[강원도 속초여행] 속초맛집 한송정가든 대포대게회직판장 엄지네 카페루루흐

syluna.tistory.com/15

강원도 속초여행1 - 설악산 등산 흔들바위 울산바위 설악산국립공원

 

속초에서 먹은 것들

1. 한송정가든

설악산 등반 후 점심식사로 거의 2시쯤 방문한 곳입니다. 생갈비, 양념갈비 전문점이고 블루베리 얼갈이 냉면이 시그니처(?) 메뉴더라고요. 특히 블루베리 얼갈이 냉면은 정말 특이해 보여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원래 고기를 냉면 말고 밥이랑 먹는 밥파라서 ㅎㅎ 그냥 밥 한 공기랑 양념갈비를 먹었습니다. 고깃집에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저희밖에 없었어요. 덕분에 조용하고 여유롭게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속초 자체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신기해하긴 했어요. 비 예보가 있었어서 그랬는지... 어쨌든 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오고 양념갈비도 맛있었습니다. 양념갈비 소스도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특제 소스라고 해요. 양념갈비다 보니 웬만하면 소스 맛에 맛없을 수가 없긴 한데, 그래도 그 와중에 고기 질도 괜찮아 보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차로 이동하신다면 저희처럼 산행 후 점식식사로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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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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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가든 - 한송정가든]

 

2. 대포대게회직판장

원래 숙소가 속초해변 근처이기도 해서, 바다 살짝 구경해주고 근처에서 간단하게 회를 먹으려고 했었는데, 속초 해변 근처에는 횟집이 많이 없더라고요. 바로 앞에 작은 상권이 형성된 곳에 몇 군데 있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없고 뭔가 들어가기 싫게 생겨서 ;; 급 검색해보니 대포항이나 동명항 쪽으로 많이들 가나 보더라고요. 보통 대포항이 관광객 대상으로 큰 상권이 형성된 곳으로 알려져 있고, 현지인 맛집 느낌으로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 동명항이었으나 현재는 둘 다 그게 그거다...라는 후기를 보고 저희는 대포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제일 큰 직판장으로 들어갔어요. 원래는 회만 먹으려고 했는데.. 또 막상 보니까 안 먹을 수가 없어서 ㅋㅋ 둘이서 대게+모둠회 세트로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15만 원.  

 

먼저 나온 모둠회. 한 입 먹고 가격은 잊었어요. 저는 원래 회를 좋아하는데, 진짜 오랜만에 맛있는 회를 먹었어요. 솔직히 제가 회 자체를 좋아하니까 웬만하면 맛있게 먹는 거지, 엄청 맛있는 회를 먹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근데 여긴 진짜 맛있었어요.. 쫄깃쫄깃 오동통통(?) 진짜 신선한이 느껴졌습니다. 역시 직판장인가봐요.

그렇게 행복하게 회를 먹다 보니 나온 대게. 저는 게도 정말 좋아하지만, 보통 들인 노력에 비해 입으로 들어오는 양이 별로 없어서.. 한 마디로 가성비가 떨어져서 ㅋㅋ 그닥 자주 먹지는 않는 음식인데요. 근데 여기는 정말.. 대게가 살이 꽉 차있고.. 역시나 오동통통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마무리로 게내장볶음밥! 이건 맛없을 수가 없죠. 근데 개인적으로 밥을 좀 덜 넣어서 게 내장의 맛이 더 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게 빠질 수 없는 마무리 볶음밥. 볶음밥을 먹어줘야 식사가 끝난 기분이 들죠 ㅎㅎ 오랜만에 진짜 배 터지게 만족스러운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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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대게회직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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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대게직판장 - 홈]

 

 

3. 엄지네포장마차 속초점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서 이른 점심으로 선택한 곳. 여기는 예전에 강릉 본점으로 두 번이나 가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속초에 온 김에 속초점으로 가봤습니다. 어제에 이어 시내에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 덕에 다행히 웨이팅 없이 한산하게 바로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숙소 체크아웃 마치고 11시쯤 식당에 도착했었는데, 다 먹고 일어날 때쯤 되니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더라고요. 

 

명불허전 꼬막비빔밥 ♥ 진짜 너무 맛있어요 ㅋㅋ 술술 들어가는 감칠맛. 고추는 넘 매워서 일일이 골라내서 먹었습니다ㅠ 꼬막은 좀 짜니까 밥이랑 여러 개 같이 먹던지, 공깃밥을 추가해서 비벼 먹어도 좋아요(저번에 그랬음). 그래도 충분할 만큼 꼬막 양이 많아요. 저는 이렇게 먹으니 간이 더 잘 맞더라고요 ㅎㅎ 전반적으로 간이 좀 짜긴 합니다. 근데 뭐 밖에서 파는 음식이 어느 정도 다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찾아가서 먹을만한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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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네포장마차 속초점

 

4. 카페루루흐

마지막 일정으로 들린 곳 카페루루흐. 친구의 친구의 추천으로 ㅋㅋ 알게 된 비건 카페.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주택가에 위치해있고, 엄청 조용합니다. 조용조용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보거나, 소음에서 벗어나서 힐링할 수 있는 곳. 2인까지만 입장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대기하다가 오픈과 동시에 입장한 팀은 저희까지 세 팀이었어요. 그 이후로도 매장은 사람들로 계속 차있었고요. 저는 이러한 카페 모토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으니 카페 인스타나 후기들을 검색해서 분위기를 살펴보고 방문하기를 추천드려요. 카페 오픈 시간과 판매하는 베이커리 종류에 매일 변동이 있는 듯한데, 인스타에 매일 공지하는 듯합니다. 저희가 간 날 판매했던 베이커리 종류는 쑥 크럼블 머핀과 흑당 호두 스콘이었어요. 

 

인테리어나 소품들 하나하나 정성 들여 신경 쓴 게 느껴졌어요. 접시나 컵들도 공간과 참 잘 어울리고 예쁘더라고요. 그중 특히나 눈에 띈 커피잔. 엄청 유니크하군. 탐나네요.

 

음식은 맛있었어요! 커피는 드립 커피만 판매하는 듯한데, 제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다. 디저트 맛집들 중에 커피도 맛있는 곳 솔직히 찾기 어려운데 커피부터 맛있어서 기대감 +1.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먹어본 디저트들은 스콘은 정말 정말 고소하고 많이 부서지는 식감이에요. 달달하면서도 호두 맛이 진하게 나는 깊은 맛으로 커피랑 엄청 잘 어울렸습니다. 머핀도 촉촉과 꾸덕 사이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식감으로 쑥 맛이 정말 진했어요. 그리고 위에 올려준 크럼블과 견과류도 적절한 식감으로 빵과 참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살짝 아쉬운 점은 제 입맛에는 좀 달았어요. 참고로 저는 정말정말 싱겁게 먹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빵과 비교 했을 떄 달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개인적인 바람으로 조금만 덜 달았으면 했어요 ㅎㅎ 평소 슴슴한 맛을 좋아하고 간을 약하게 먹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와 비슷한 입맛을 가진 분들에께는 저번에 포스팅했던 '여름빵학'을 추천드립니다.

syluna.tistory.com/13

수원 행궁동 맛집 비건베이커리 비건빵집 여름빵학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속초에서 차분한 분위기의 공간이나 훌륭한 비건 카페를 찾는다면 아주 만족도 높은 방문이 될 거예요. 여행의 마무리를 이곳에서 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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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루루흐

http://instagram.com/cafe_ruruq

 

이렇게 해서 이틀 동안 속초에서 먹은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정말 하나도 실패없이 전부 맛있게 먹은 곳들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던 속초 여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