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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등산

[강원도 속초여행] 설악산 등산코스 소요시간 흔들바위 울산바위 설악산국립공원

4.17 토요일에 다녀온 설악산. 설악산은 처음이라 무리하지 않고 울산바위까지 다녀왔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대신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높아서 깜짝 놀랄 정도였네요. 등산하기에는 비보다 미세먼지가 낫다고 위안 삼으며 다녀온 설악산 등산 후기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주차장
매표소와 입장표

4,000원의 주차장 이용료와 성인 인당 3,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설악산국립공원에 입장합니다. 등산러들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방문객들과 케이블카 이용객들이 많아서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더 많은 듯했어요.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안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불상(여기까지 걸어서 한 10분 정도 소요된 듯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산행길. 양옆에 계곡과 산 풍경을 끼고 포장도로로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흔들바위까지는 풍경을 만끽하며 아주 설렁설렁 산책 느낌으로 산행이 가능해요. 많은 사람들이 평상복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벚꽃들과 초록초록 많이 돋아난 새싹과 잎들.

 

설악산 흔들바위
흔들바위

그렇게 걷다 보면 마주하는 그 유명한 흔들바위! 올라갈 때도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듬성듬성 앉아있는 분위기였는데, 내려올 때 보니까 줄 서서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저희가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한 시간은 10시 정각쯤이었고 흔들바위에 도착한 시간은 약 10시 50분. 주차장에서부터 넉넉히 한 시간 안에는 충분히 도착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잠시 앉아서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울산바위를 향해 계속 올라갔습니다.

 

 

 

 

탁 트인 전경도 잠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르막길&계단 지옥입니다. 울산바위까지는 입구에서부터 고도 600m가 채 안되고, 흔들바위에서 약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아주 짧은 거리예요. 하지만 정말 계속해서 오르막길과 계단이 이어져있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지는 않은 코스입니다. 짧고 굵게 고생해서 탁 트인 전경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울산바위에서 찍은 전경 사진들입니다. 와우 이렇게 보니 미세먼지가 심했던 게 사진으로도 굉장히 잘 보이네요. 그래도 너무 멋졌어요. 목적지에서 눈 앞에 풍경과 상쾌한 기분을 느끼면 올라갈 때의 고단함은 금방 잊게 됩니다. 진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과 뿌듯함. 그래서 자꾸자꾸 찾게 되는 산. 물론 하산 후 만찬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요ㅎㅎ 그리고 덤으로 새삼 늘어난 저의 체력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이 정도쯤으로는 근육통 조차도 느껴지지 않는군ㅎㅎ 가까운 미래에 대청봉 종주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울산바위까지만 올라가더라도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 데다가, 올라오면서 흘린 땀이 금방 식어서 매우 춥기 때문에 여분의 경량 패딩이나 겉옷을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내려오면서야 비로소 찍어보는... 정말 이런 계단이 계~~~속 있어서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분들이라면 재미도 없고 많이 힘들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애플워치 하이킹 기록입니다.  왕복 세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흔들바위까지 50분, 울산바위까지 40분, 하산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했습니다. 설악산이 단풍놀이로 워낙 유명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즐기지 못할 걱정인 분들, 날씨 좋고 나무들이 점점 푸르르게 물들고 있는 이맘때쯤 다녀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