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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등산

도봉산 등산코스 소요시간 도봉산역-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대피소-천축사-마당바위-신선대(정상)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도봉산에 다녀 왔어요. 전날 하루 종일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너어어어무 좋아서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이에요. 날씨 좋은 거 보이시죠? ㅠㅠ 지하철 1호선 1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횡단보도 바로 앞에 각종 가판대들이 있더라고요. 사진은 따로 안찍었는데 찰옥수수의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바로 구매해서 그 자리에서 친구랑 나눠먹었어요.. 두 개에 2천 원이었습니다 ㅎㅎ

 

길 건너자마자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A MEETING PLACE'. 역에서부터 아주 잘 보입니다. 만남의 장소로 딱이긴 하더라고요. 저도 조금 늦은 다른 친구 한 명을 기다리느라 여기서 커피 한 잔 했어요. 그리고 시작한 산행. 도봉산은 등산로까지 가는 길에 각종 가게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어요. 도봉산역에서부터 아래 북한산국립공원 입구가 나올 때까지 약 20분 정도는 걸은 것 같은데, 그 길 내내 옆쪽으로 각종 포장마차스러운 식당들과 등산용품 판매점들이 즐비해있어서 엄청나게 북적북적해요.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도 본격적인 등산로로 가려면 좀 더 걸어야 합니다. 

 

초록초록 나무들이 정말 무성하게 자랐죠! 나무, 멋진 풍경들을 배경 삼아 계속 걷다 보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사실 저도 등산할 때마다 애플워치에 어디서부터 운동 시작을 눌러야 하나 항상 고민하는데(ㅋㅋ) 저는 이런 흙길이 나오는 순간부터를 시작점이라고 칩니다 ㅋㅋㅋ 아무튼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추가로 약 20분, 도봉산역에서부터는 약 40분 정도 걷다 보면 본격적인 흙길이 나옵니다 :)

 

사진으로 봐도 날씨 좋은 게 너무 보이지 않나요???? 정말 날씨가 다 한 날이었어요. 

 

마당바위에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벌써부터 너무 멋진 전경 ㅠㅠ 마당바위까지는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따져도 5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실 거예요. 그런데 산길이 시작되고나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라서 만만하게 보시면 안 돼요. 그렇다고 겁먹으실 필요도 없지만, 어느 정도의 마음 준비는 하고 오셔야 합니다 :) 그리고 이 다음부터가 진짜 문제죠 ㅎㅎ 마당바위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제 기억에 잠시도 평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심지어 꽤나 가파릅니다. 거의 90%가 바위예요. 요리조리 밟을 곳을 찾아가며 올라가야 해요. 그래도 그렇게 긴 거리는 아니니까 페이스 조절하시면서 쉬엄쉬엄 올라가시면 되니 포기하지는 마세요!!!

 

이 계단을 보신다면 이제 다 온 거니까 조금만 더 힘내시면 됩니다!! 여기만 올라가면 왼쪽이 바로 신선대랍니다. 신선대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안찍었어요 ㅠㅠ 신선대는 진짜 사진 찍으러 올라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에가 엄청 좁고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무조건 옆에 봉 잡고 오르내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신선대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날 해가 엄청 쨍쨍해서 초여름 날씨처럼 꽤 더웠거든요. 날이 참 좋았는데도, 신선대 정상에 올라가면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니까 바람막이 정도는 꼭 챙겨가세요! 

 

저도 줄 서서 한 장 찍어봤어요 :) 마당바위~신선대 정상까지 총 30분도 안걸렸어요! 그러니까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1시간 20분 정도, 도봉산 역에서부터는 1시간 40분 정도가 걸린 셈이네요. 

 

그리고 건너편 봉우리에도 잠깐 올라갔다 와봤어요. Y자계곡과 이어지는 길인데, 저희는 왔던 길로 똑같이 내려갈 예정이었고, 그냥 바로 앞에 있는 이 봉우리에서의 풍경도 궁금해서 한 번 올라가 봤습니다.

 

신선대
자운봉과 신선대

이제 하산합니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었어요 ㅠㅠ 시간은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렸고요. 올라올 때 계속 오르막길이었던 만큼, 내려갈 땐 계속 내리막길이에요. 들쭉날쭉한 나름 험한 돌계단을 한 시간 넘게 내리 내려가려니 아주 죽겠더라고요. 무릎에 너무 무리가지 않게 힘주면서 신경 써서 내려가는 게 너무 귀찮아서 힘들었어요... 막바지에는 막 뛰어서 내려갔어요 ㅋㅋㅋ 너무 빨리 내려가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내려올 때 찍은 도봉산 지도, 도봉산 탐방로입니다. 일정에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내려올 때 갈래길이 좀 있더라고요. 대체적으로 도봉대피소로 합쳐지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지도 한번 살펴보세요. 저는 언제 갈라진지도 모르는 곳에서 갈라져서 올라갈 때랑 살짝 다른 곳으로 하산했어요. 어쩐지 아무리 내려가도 마당바위가 안나오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출발지와 같은 곳인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등산을 마무리 했습니다. 시간은 왕복 3시간 생각하시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만족도가 두 배 세 배 더 높았던 등산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봉산을 북한산(백운대)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북한산이 훨씬 힘들었습니다 ㅎ 근데 그때랑 지금이랑 체력이 달라서 북한산은 한 번 더 가봐야될 것 같아요. 다음에 다시 한 번 다녀와서 후기 남겨보도록 할게요. 

 

그럼 저의 애플워치 등산 기록을 남기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