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온스크린] 뮤지컬 <웃는 남자> 스크린 상영 관람 후기

지난 6월 15일 화요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를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관람하고 왔어요.

https://place.map.kakao.com/26973759?service=search_pc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인디웨이브

 

 

1.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이란?

예술의 전당이 무대에서 공연했던 문화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영상화한 특별사업입니다. 싹온스크린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예술의 전당을 즐기실 수 있는데요. 뮤지컬 <웃는 남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우수 작품들을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www.sac.or.kr/site/main/sacOnScreen/sacOnScreen#n

SAC ON SCREEN | 특별사업 | 기관소개 | 상영작품관리 | 예술의전당

 

2. 뮤지컬 공연 영상물

<웃는 남자>는 제가 평소에 엄청나게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에요! 뮤지컬 배우 박강현 님에게 뒤늦게 빠진 죄로 초연과 재연 당시 직접 관람하지 못했었어요. 일단 넘버들이 워낙 좋아서 자주 찾아 듣게 됐고, 공개되어 있는 짧은 무대 영상들에서도 돋보이는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에 삼연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기회로 영상으로라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문제는 관람 후 공연장에서 보고 싶은 욕구가 더 커졌다는 거지만요 ㅠㅠ

요즘 오프라인 공연을 영상화시킨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다양한 루트로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웃는 남자> 이전에도 영화관에서 개봉한 <2021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스모크>로 뮤지컬을 영상화한 작품들을 관람한 경험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당연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공통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특히 장면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박수 소리 대신 찾아오는 적막이 굉장히 어색하고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일반적인 영화보다 호흡이 길면서(그 와중에 인터미션까지 없죠) 감정 표현이 좀 더 극적이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드실 수 있어요. 대신 배우들의 연기를 공연장 1열에서보다 가까운 시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래주긴 합니다. 공연 영상물이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여러 사정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3. 뮤지컬 <웃는 남자>

제가 이번 싹온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관람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그윈플렌 역에 박강현, 데아 역에 민경아, 우르수스 역에 양준모,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에 신영숙 님이 출연한 2018년 초연 당시의 회차입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하루빨리 오프라인 공연으로 또 보고 싶어요ㅠㅠ 우선 제가 마르고 닳도록 들은 넘버들이 극의 서사 안에서 펼쳐질 때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런 상황에 저런 이유로 부르는 넘버였구나 하면서 더 감정적으로 풍성하게 와닿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뮤지컬은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보다 아는 넘버, 더 나아가서 좋아하는 넘버가 많을 때 더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웃는 남자는 저에게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넘버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정말 퍼즐이 맞추어지 듯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그 눈을 떠'에서 '웃는 남자'로 이어지는 장면은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집중해서 본 명장면이었습니다. 박강현 배우님이 잘하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너무너무 잘하십니다. 팬으로서 제가 다 자랑스럽더라고요. 

게다가 스크린으로만 봐도 무대 연출이 압도적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상당히 몰입되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하늘의 별을 나타낸 불빛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정말 하루빨리 무대에서 <웃는 남자>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싹온스크린 사업을 통해 관람하실 수 있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영상 상영 스케줄입니다. 현재 8월까지의 일정이 나와있으니 해당하는 날짜와 장소를 확인해보세요. 예매와 관련된 공지는 상영장소 홈페이지에 안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