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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etc

[실사용후기] 아이비노 두잉(오츠카) 10X25 수동 쌍안경 망원경 뮤지컬용 오페라글라스

뮤지컬과 공연을 많이 다니다 보니 종종 공연장에서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하게 되더라고요. 보통 평균적으로 4천 원 정도에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할 수 있는데요. 가격보다도 항상 길게 늘어서 있는 줄과 늦게 가면 그마저도 빌릴 수 없는 상황들이 번거로워서 하나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구매하게 됐어요. 

검색 좀 해보니 아이비노 두잉(오츠카에서 이름을 변경했더라고요)과 나시카 두 제품이 가장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가볍고 휴대성을 중시하면 아이비노 두잉, 무게는 좀 나가도 좀 더 고배율을 원한다면 나시카로 갈리길래 저는 아이비노 두잉으로 선택했습니다. 

아이비노 두잉은 수동과 자동 두 가지인데 보통 많이 구매하시는 제품은 수동입니다. 자동은 배우가 움직일 때마다 초점이 계속 변하면서 제대로 안 잡히고 어지럽다는 후기가 많더라고요. 수동이라고 해서 번거롭고 복잡하지 않으니 꼭 수동으로 구입하세요!

 

1. 개봉기

판매처가 몇 군데 안 되는 것 같던데, 저는 인터파크에서 6만 원 초반대에 구매했고요. 배송 엄청 빨랐어요! 제품은 이렇게 네모난 파란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사용설명서와 보관집이 들어있어요. 보시다시피 사용법은 저게 다예요! 필요한 경우 시도 조절 링 한 번 조절해주고, 실사용하실 때 초점 조절 링만 조금씩 돌려주시면 됩니다. 이것도 공연장 들어서서 한 번 맞춰 놓으면 크게 건들 일 없더라고요.

 

오페라글라스

내부에는 이렇게 비닐 포장되어있는 본체가 깔끔하게 들어 있어요.

아이비노 두잉 쌍안경
아이비노 두잉 망원경

찍고 보니 오른쪽 렌즈에 제가 비쳐서 가렸습니다 ^^;; 아무튼 외관은 참 깔끔하죠! 무게도 가벼워요. 체감상 핸드폰 무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오히려 핸드폰이 살짝 더 무거운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아이폰 XS 기종 씁니다. 

 

 

 

2. 실사용 후기

원래 며칠 전 다녀온 미라클라스 단독 콘서트에서 쓰려고 구매한 거였는데, 깜빡하고 안 가져간 거 있죠... 자리도 2층이어서 꼭 필요하겠다 싶어서 잊지 말고 챙겨야지 계속 생각했었는데 ㅠㅠ 어쩐지 뭔가 빼먹고 나온 것 같더라니... 아직 챙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까맣게 잊어버렸었어요. 가는 길에 어찌나 안타깝던지... 

대신 그전에 관람했던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 콘체르토에서의 사용 후기를 남깁니다. 제 자리는 올림픽홀 F구역이었어요. 

 

이 사진은 줌 하나도 안 당기고 촬영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고요. 

아이비노 두잉 오페라글라스 시야

이건 그냥 대충 느낌만 보여드리려고 사진을 잘라봤어요. 오페라글라스 속에 이 정도 크기와 느낌으로 엄청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게 사진이어서 그렇지 딱 이 정도의 시야가 눈앞에 꽉 찬다고 생각해보세요. 확실히 얼굴만 중심적으로 꽉 차는 샷은 아니지만 눈코입 선명하게 매우 매우 잘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앉았던 자리는 올림픽홀 F구역으로, 무대와 그렇게 먼 편은 아니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뮤지컬 극장에서 쓰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아요.

↓↓↓올림픽홀에서 제가 앉았던 좌석은 이 글에서 봐주세요↓↓↓ 

https://syluna.tistory.com/45

 

210605, 210606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밤공연 시즌2 비교/후기/시야(포레스텔라, 미라클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장소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관람일시 : 2021.06.05(토) 19:30 , 2021.06.06(일) 19:30 좌석 : F2구역 4열 19, F2구역 10열 19 미루고 미루던 주말에 다녀온 팬텀싱어 올스..

syluna.tistory.com

근데 저는 오페라글라스를 계속 들고 있는 게 스스로의 집중력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멀티가 안돼요 ^^;; 특히 노래를 부르는 중에는 더욱 더요. 토크할 때 위주로 싱어 분들 얼굴 보고 싶을 때 한 번씩 들어서 보느라 몇 번 안 들게 됐어요. 뮤지컬 관람 시 대여해서 볼 때도 특정 씬에서 배우 분들의 표정을 보고 싶을 때나 잠깐씩 사용했었는데요. 오히려 저 같은 분들은 더 고배율로 구매하시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해요.

오랜 시간 들고 있느라 팔 아프고 어지러울까 걱정이라면 아이비노 두잉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저같이 어차피 오래 들고 있을 것도 아니고 한 번 볼 때 더 강렬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나시카나 다른 고배율 제품으로 알아보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뮤지컬용이라면 아이비노, 공연용(특히 공연장이 크거나 자리가 무대와 멀 수록) 고배율로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