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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etc

[도서추천] 따님이 기가 세요

책에 대해 쓰는 건 처음인데, 한 분에게라도 더 읽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 추천을 해봅니다.

 

도서명 : 따님이 기가 세요 _유쾌한 여자 둘의 비혼 라이프

분야 : 에세이

저자 : 하말넘많

출판사 : 포르체

출간 : 2021.05.20

책 제목은 <따님이 기가 세요>. 페미니즘 유튜버 '하말넘많'의 첫 책이에요. 저는 평소에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여서 책 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예약 구매를 했는데요. 그 책이 바로 오늘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친필 사인 :) 보자마자 너무 강민지 님스러워서 웃음 지어졌어요 ㅋㅋ 책이 도착하자마자 하던 일 제쳐두고 끝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지도 않은 잘 읽히는 책이에요. '하말넘많'은 여성, 특히 비혼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그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유튜브 컨텐츠에서도 정말 많이 보이곤 했었는데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 인생의 과정을 담아낸 책이라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하말넘많 유튜브 이전의 삶, 유튜브 성장 과정, 위기와 변화, 인생으로의 확장으로 제 맘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실제로는 각각 'PART1. 왜?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 'PART2. 여성을 위한 미디어를 만듭니다', 'PART3. 전국 비혼 궐기 대회', 'PART4. 우리는 함께 내일로 간다'라는 번듯한 제목이 있어요.

 

저는 그들이 담담하게 풀어 놓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책이었어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라면 공감될 만한 이야기들로 자연스러운 유대감과 애정이 생기고, 그 와중에 본인들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하말넘많'에게 저도 일에 대한 열정이 샘솟는 좋은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주목하고 싶었던 점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하말넘많'의 두 사람 서솔 님과 강민지 님의 관계였어요.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역할을 서로에게 수행 중인 두 분이 서로에 대해 서술할 때, 유난스럽지 않은데도 거기서 느껴지는 신뢰와 사랑에 마음이 훈훈해지더라고요. 마음 맞는 친구, 일적으로 잘 맞는 비즈니스 파트너. 그런데 심지어 신념까지 잘 맞는 '동성'의 존재라니!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관계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하말넘많'이 한창 활발히 유튜브 활동하시다가 돌연 오랜 시간 업로드를 하지 않은 기간이 있었는데, 그 이유에 관해서도 책에 쓰셨더라고요. 힘든 시간을 겪으셨을 두 분이 그려져서 함께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그 시간들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해 서로를 일으켜 준 모습에서 더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원래 '하말넘많'을 알고 있고 좋아했다면 이 책 또한 당연히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하말넘많'을 모르셨던 분들이라도, 흔들리고 고민 많은 또래의 여성들에게, 또는 지금 당장 삶에 위로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고 계신 여성분들과 랜선 동지애를 나누며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다들 기 센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