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etc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티켓팅 취켓팅 실패 후 예매대기 후기(성공!!!)

 

오늘은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 콘체르토 예매대기 시스템이 오픈되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예매 대기까지 이렇게 치열할 일인가요 ㅠㅠㅠㅠ 티켓팅에 취켓팅까지 처참히 실패하고 그나마 예매대기라도 걸어둔 썰 좀 풀어볼게요. 제가 시도한 회차는 6/5 토요일 19:30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 시즌2 팀 조합의 공연입니다.

 

 

1. 티켓팅

티켓 오픈은 4월 30일 금요일 오후 2시였죠. 약 일주일 전인 공지 뜬 날부터 이 날만을 기다렸어요. 사실 제가 완전 똥손이에요. 그런 주제에 욕심은 많아서 앞자리 위주를 노리느라 항상 실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답니다... 이번 티켓팅도 플로어석에만 집착하다가 이선좌만 보다가 끝났어요 ㅎㅎㅎ 처참하게 실패하고 나니까 정말 멍해지더라고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당연히 하나 정도는 잡을 줄 알았나 봐요. 허탈한 마음에 후기들을 찾아보는데 렉 때문에 사이트 자체에 입장 못했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티켓팅 시도하는 동안 꽤 오랜 시간 F석 쪽에는 자리가 계속 어느 정도 있었어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가, 나, 다, 라, F1, F2, F3/A2, A3, A4, B1, B2/D1, D2, E2, E3, E4/C1, C2, C3 이렇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 있었고, 저는 첫 번째 구역에서만 시도했습니다.) 그니까 저는 플로어석 중에서도 가, 나, 다, 라 구역, 또 그중에서도 가, 나 구역 위주로 시도했다는 말이죠. 실시간으로 사라져 가는 좌석들 그리고 실패하면 또 그 근처 자리를 노리는 식으로 말이에요. 네... 참 멍청하죠? 애초에 처음부터 F 구역이라도 노렸다면 성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좌절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ㅠㅠㅠㅠ 왜 이렇게 욕심을 버리기가 어려울까요? ㅋㅋㅋㅋ 매번 같은 실수를 하는 멍청한 저를 자책하며... 취켓팅을 기다렸습니다.

 

2. 취켓팅

저 취켓팅은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참고로 취켓팅이란 무통장입금으로 예매한 분들이 기한까지 입금을 완료하지 않아 취소된 표를 노리는 건데요. 이게 티켓 오픈 날 +2일 후 약 새벽 2시쯤부터 한 두 자리씩 풀리다가 15분쯤 와르르 풀리고 이후 30분 정도까지 계속 조금씩 표가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인터파크 티켓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아니고,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는데 보통 90% 이상은 이 공식을 따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2시부터 '좌석 다시 선택'을 무한 반복해서 눌러줬어요. 그러다 5분쯤 발견한 첫 포도알 한 개! 순식간에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계속된 '좌석 다시 선택' 누르기... 15분이 가까워오자 긴장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15분.. 16분... 20분이 넘어가도록 포도알이 보이지조차 않더라고요? 이럴 수가 있나? 내가 아무리 손이 느려도 아예 좌석 자체가 안뜨기도 하나...? 의문이 들었지만 '좌석 다시 선택'을 누르는 손을 멈출 수는 없었어요... 불안감을 가득 안고 30분까지 반복. 그때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확신이 들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미 끝난 거더라고요? 하하... 네 그렇습니다 이때 저는 또 화면을 플로어석! 에만 놓고 진행했어요.. ㅋㅋㅋ네.. 저는 정말 멍청하네요. 취켓팅마저 실패한 건 이 와중에 욕심부린 죗값으로 생각합니다. 플로어석에는 정말 취소표가 얼마 안 나왔었나 봐요... 그리고 제가 취켓팅을 처음 해봐서 몰랐는데요. 이게 좌석이 다 0석으로 표시되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몇십 개씩 남은 걸로 바뀌더라고요. 그때가 취소표가 풀린 거였는데!! 그때라도 다른 좌석 구역을 눌러봤어야 되는 건데, 저는 아무리 플로어석이라도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안뜰 줄 모르고 이제 곧 표가 뜨나 보다! 하고 계속 그 화면에서만 '좌석 다시 선택'을 누르며 기다렸어요.... ㅋㅋㅋㅋㅋ 이걸 보시는 여러분은 이런 실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ㅠㅠ 저 사실 공연 이틀 가려고 했거든요? 제 시간과 돈만 걱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티켓이 없어서 못 가는 상황은 미처 생각도 못했네요. 왜냐면 시즌1,2,3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자리가 조금은 불만족스러울지언정, 제 자리 하나가 없지는 않았어요!!! ㅠㅠㅠㅠ 마지막 남은 예매대기에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하며 거의 4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 것 같습니다..

 

3. 예매대기

솔직히 예매대기는 웬만하면 다 할 수 있어요. 제가 팬텀싱어 관련 공연들도 많이 다니고, 각종 뮤지컬도 많이 다니는 입장으로서 예매대기를 못한 적은 공연 소식을 너무 늦게 알았다던지 했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었거든요. 무슨 아이돌 공연도 아니고, 특히나 시간 맞춰 들어가면 예매대기는 무조건 할 수 있었어요. 뭐 엄청 좋은 자리들은 당연히 금방 없어지기는 하는데, 웬만한 자리들은 거의 가능하단 말이에요!!! 한 자리 당 5명이나 찜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이번 티켓팅과 취켓팅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요. 예매대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스치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어제 급하게 토핑 오리지널 유료회원 가입했어요. 3만 원 내고요 ㅋㅋㅋㅋㅋ 왜냐면 토핑 오리지널 회원이면 예매대기를 무료로 7번까지 할 수 있거든요. 원래는 한 번 할 때마다 천 원씩 내야 되고, 5번까지 밖에 못해요. 천 원은 예매대기가 터져서, 제가 그 자리를 예매하는 경우 아니면 나중에 다 돌려주긴 하는데, 저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 결제하는 시간을 아끼고 +2번의 기회를 더 갖기 위해 결제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확률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애처로운 노력이었어요. 이왕 가입했으니, 토핑은 좀 이용해보다가 따로 후기 남겨볼게요 ㅋㅋㅋ 그리고 나름대로 계획도 세웠습니다. 가, 나, 다, 라 석은 깔끔히 포기하고 우선 F 구역을 시도하다가 포도알이 사라져 갈 때쯤 나머지는 다른 구역에서 골고루 침착하게 시도하기로요.

대망의 오늘! 아침 8시에 예매대기가 오픈되었고, 정말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포도알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매대기에서조차 여러 번의 이선좌를 맞고, 그 난리통에 그래도 7번의 기회는 전부 사용할 수 있었네요. 한 번에 10개의 좌석까지 선택 가능한데 그걸 다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스피드가 중요했거든요. 세 자리밖에 선택 못한 적도 있었네요. 어제 토핑 가입 해두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줬습니다. 자리는 나름 계획대로 F구역, C구역 1,2층, A, B 구역 골고루 잡았어요. 

아침부터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잠시 숨 돌리면서 다른 시간대를 클릭해보니, 6/3 목요일 20:00 포르테 디 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시즌1 팀 조합의 공연은 아직 예매대기 자리가 꽤 남아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평일에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엄마 아이디(...)로 예매대기 추가로 5개 풀로 걸어놨습니다 ㅋㅋㅋ 이제 진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예매대기가 터지기만 간절히 바라는 일뿐이네요. 참고로 여태 예매대기 걸어놨는데 안 터진 적이 드물 정도로 은근 잘 터지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너무 간절하기도 하고, 티켓팅이 너무 빡셌어서 너무 불안해요... 제발 2층이든 하느님석이든 어느 자리라도 좋으니 제발 터지게 해 주세요....... 예대 터지면 다시 후기 남길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5/3 추가)

으악 저 반나절만에 예대 터졌어요!!! 엄마 아이디로 걸어놨던 6/3 목요일 20:00 포르테 디 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시즌1 팀 조합의 공연이요!!! 한 시간 차이로 다섯 개 중에 두 개나 터졌네요 ㅎㅎㅎ자리는 F구역 뒤쪽 중블, 왼블 하나씩 잡혀서 중블로 가려구요 자리까지 너무 만족스러워요!!!! 감격감격 ㅠㅠ 1순위였던 6/5 토요일 19:30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 시즌2 팀 조합의 공연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하루라도 확실하게 갈 수 있어져서 넘 기쁩니다 >_<

 

 

(+ 5/4 추가)

6/3(목) 공연은 예대 걸어놓은 거 다섯 개 중에 네 개가 터졌어요..ㅋㅋ 남은 하나는 좌석도 고만고만해서 아예 취소해버렸구요. 두 자리 중에 고민 중입니다... 확실히 D가 가깝긴 한데 아무래도 시야가 사이드고, F는 정면 시야지만 D보다는 멀고, 그치만 여기도 멀다고 할 수는 없는 자리라서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ㅠㅠ

일단 둘 다 잡아놓고 좀만 더 생각해보려고요! 그 사이 5일 공연도 갈 수 있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5/13 추가)

여러분 제가 제일 가고싶었던 1순위 회차 6/5 저녁 공연 예대가 터졌어요 ㅠㅠ 자리는 2층 C구역 중간쯤이라 별로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그건 이미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연에 갈 수 있어졌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할 뿐이에요....♥ 진짜 예매대기 시스템 만세입니다 ㅠ_ㅠ 다들 티켓팅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꼭 예매대기를 이용하세요 ㅎㅎㅎ

 

(+ 5/16 추가)

6/5 저녁, 6/6(추가 회차) 저녁 공연 각각 F구역 중블 뒤쪽 비슷한 자리로 터졌어요. 이로써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3일치의 티켓을 손에 넣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존버 성공 후기를 기분 좋게 마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