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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

210605, 210606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밤공연 시즌2 비교/후기/F구역 비교 시야(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 라비던스)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장소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관람일시 : 2021.06.05(토) 19:30 , 2021.06.06(일) 19:30

좌석 : F2구역 4열 19, F2구역 10열 19

 

미루고 미루던 주말에 다녀온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 콘체르토 공연 후기를 이제서야 씁니다...

저는 토요일 저녁 공연(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 일요일 저녁 공연(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라비던스) 공연에 다녀왔는데요.

두 공연을 비교해서 한 번에 써보겠습니다.

 

1. 시야 및 좌석

우선 제가 두 공연에서 열만 다른 같은 자리에 앉았어서 비교가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첫 번째로 써볼게요. 

 

왼쪽이 토요일, 오른쪽이 일요일 좌석입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이렇게 됐네요^^;; 우선 참고 시야 사진부터 보여드릴게요.

4열 vs 10열
4열 vs 10열

사진으로는 굉장히 비슷해 보이죠?^^ 그래도 열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만큼 다음 날 10열에 앉았을 때 살짝은 멀어진 느낌이 있긴 했지만, 무대와 눈높이가 더 맞아서 오히려 시야가 더 편했어요. 단차가 왜 중요한지 새삼 직관적으로 깨닫고 온 공연이었습니다 ㅋㅋ F구역 4열만 해도 무대를 거의 정면에서 보는 느낌이고, 10열에서는 살짝 내려다보는 느낌이었어요. 사진으로는 미세한 차이 같지만 이렇게 하루 차이로 연달아 앉아보니 후자가 훨씬 편했어요. 무대가 훨씬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 올림픽홀 F구역에 간다면 뒤쪽을 우선적으로 티켓팅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차피 F구역 4열에서 보나 10열에서 보나 얼굴 안 보이는 건 똑같거든요! 구역을 바꿔서 전진하는 게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무대와 가까워지는 데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면 F구역 안에서는 뒤쪽을 추천드립니다. 완벽하게 눈이 편안한 시야를 경험하실 거예요. 아 그리고 참고로 콘솔 같은 경우는 각종 화면 불빛 때문에 시야에 방해가 될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앞사람 핸드폰 불빛은 엄청 거슬리는데, 저 수많은 커다란 모니터들의 불빛들은 하나도 안거슬리더라고요?ㅋㅋㅋ 눈이 그새 적응하게 되나 봐요. 콘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음향

사실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롯데콘서트홀보다는 백 번 천 번 나았지만 ^^ 롯데콘서트홀이 너무 심하게 정제된 느낌이라면 올림픽홀은 좀 더 날 것의 느낌이었습니다. 크로스오버의 웅장함을 담아내기엔 간혹 볼륨이 너무 커서 찢어지는 듯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반주 소리가 너무 커서 싱어들의 목소리가 묻힐 때도 있었어요(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싱어들이 엄청난 성량으로 지르고 있는데도요!). 한 마디로 좀 일정하지가 않아서 약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게 된 경향도 있었는데, 롯데콘서트홀과 비교한다면 100점 드립니다. 

 

 

3. 아무말 감상평(토 vs 일)

토요일은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의 공연, 즉 시즌2 조합 팀들의 공연이었어요. 시즌이 섞인 공연과 다르게 같은 시즌 팀들로 구성된 공연에서는 방송에서 시즌대항전에 선보였던 4곡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시즌2는 전 회차 중 딱 한 번, 제가 갔던 6월 5일 공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귀한 무대였어요.  대신 신 팀별 무대는 각 팀들이 방송에서 선보였던 5개의 무대 중 한 곡씩을 제외한 4곡만 볼 수 있었던 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저는 일요일에도 갔으니까요 ^^;; 시즌2 갈라콘서트에도 갔었는데, 그때에 비해 다들 무대 매너가 엄청 성장해있어서 너무 놀랍고 재밌었어요!! 특히 곡 사이사이 토크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싱어들 모두 어색해하는 느낌 하나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하더라고요. 원래 웃긴 싱어들도 많았지만(김주택 님이라던지.. 조민규 님이라던지..), 다들 능청스러워져서 정말 계속 엄청 웃다가 왔네요 ㅋㅋㅋ 오랜만에 뭉친 시즌에 싱어들 모두 엄청나게 하이텐션인 게 느껴졌어요. 다들 이 조합으로 공연을 또 하고 싶다는 얘기를 몇 번이고 계속할 만큼이요 ㅋㅋ 그래서 정말 너무너무 신나고 마스크 쓰고 소리를 못 내던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리고 또 하나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날 관객 매너였어요. 코로나 시국에 소리를 내면 안 되는 건 이젠 너무 익숙한 공연 매너인데요. 사실 완벽하게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공연은 제 기억에 없었거든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순간 터져 나오는 함성 소리, 싱어들이 무의식 중에 하는 질문(ex. 여러분 즐거우신가요?)에 무의식적으로 대답(네~~)하는 소리 등등.. 어쩔 수 없이 꼭 들리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이 토요일 공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단 한순간도! 없었어요. 그럼에도 열정적인 칼박 박수소리에 관객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묘한 동질감과 동지애(?) 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ㅋㅋ 이날 관객들 덕분에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일요일 저녁 공연은 원래 토요일 저녁과 같은 시즌2 조합의 공연인데, 어떤 사정에서인지 에델 라인클랑이 불참하게 되어 그 자리를 라비던스가 대신한 공연이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델 라인클랑이 중간에 하차한 게 아니라, 처음 티켓 오픈할 때부터 팀 조합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일요일 공연에는 시즌대항전 곡들 없이, 다른 시즌 섞인 공연들처럼 각 팀별로 5곡씩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갈라 콘체르토 모든 공연의 마지막 공연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다들 아쉬운 마음에 조금 차분한 느낌이었어요. 두 팀이나 같은데 전 날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 신기했어요. 역시 하늘 아래 같은 콘서트는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면서.. 확실히 공연장에서 들으면 더 엄청난 것 같아요. 특히 베이스, 낮은 성부의 소리는 음원이나 방송에서 굉장히 날아가는 거더라고요? 엄청 뚜렷하고 강한 음압으로 들리는 낮은 성부 소리들에 새삼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부 상관없이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힘이 엄청난 걸 들을 수 있고요. 자꾸 공연장을 찾게 되는 이유예요... 4중창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ㅠ

이 날은 마지막 공연이어서 포토타임을 가졌어요! 모든 싱어들이 모여서 오른쪽, 왼쪽, 정면으로 가서 관객들을 바라보며 사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줬어요!! 강형호 님이 돌발적으로 제안한 건데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렇게요 ^^ 저도 이때 사진이나 찍을 걸 괜히 동영상을.. 찍어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ㅠ 위 사진은 동영상 캡처한 거예요 ㅎㅎ 사진으로 찍었으면 더 확대할 수 있었는데 ㅠㅠ 

 

아무튼 이렇게 팬텀싱어 올스타전이 방송에 이어 갈라 콘체르토까지 완전히 막을 내렸네요.

너무 아쉽고 허하지만 이번 기회로 각 팀들 활동이 활발해져서 기분이 좋기도 해요! 

아제 이렇게 한자리에서 보기는 어렵겠지만, 36인 싱어들 모두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