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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

210620 썸데이 씨어터 칸타빌레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만족도 최상 공연 후기

2021 SOMEDAY THEATRE CANTABILE #2 <1악장>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일시 : 2021.06.20(일) 7:00 PM

장소 : 롯데콘서트홀

좌석 : 객석1층 B구역 21열 5번

 

 

1. 롯데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1층 좌석

- 좌석 및 시야

1층 B구역 21열 왼블. 우선 앉자마자 저 안전봉에 당황했습니다.. 정말ㅋㅋㅋ 차라리 앞에 일자로 쭉 있는 게 낫지 딱 제 시야 바로 앞까지만 저렇게 있어서 무대를 가리더라고요 ㅠㅠ 딱 저 시야예요. 핸드폰 카메라를 눈 위치에 대고 최대한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게 찍으려고 해 봤습니다. 근데 뭐 다행히도 살짝만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싱어들이 가려지진 않아서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시야방해석으로 판매하는 자비를 베풀어주었으면 좋겠네요.

거리 자체는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조명과 음향

오늘은 제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관람한 밴드 세션과 함께한 공연이었는데요. 롯데콘서트홀이 이런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소리를 맛볼 수 있는 장소였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일단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는 무대 진행 중에도 객석 조명도 환한 편이거든요. 처음에 좀 당황했던 부분이에요. 아무튼 오늘은 클래식 공연이 아니다 보니 보통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완전히 암전 된 관객석 조명과 좀 더 화려한 느낌의 무대 조명을 볼 수 있었어요. 

게다가 오늘 음향에는 놀랍게도 불만이 없었습니다. 롯데콘서트홀 특유의 먹먹한 소리나 너무 작은 소리 때문에 속 터지는 경험이 오늘은 없었어요. 오히려 빵빵하고 시원한 사운드에 만족도가 아주 높았답니다. 특유의 하울링이 좀 심한 편이기는 한데, 이건 딱히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공연장 특성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무튼 특별히 언급할 부분 없이 처음으로 잘 즐기다 온 롯데콘서트홀 음향 후기였습니다. 

↓↓↓제가 갈 때마다 학을 떼다 온 최악의 롯데콘서트홀 음향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두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

https://syluna.tistory.com/31

 

210508 보이스 오브 팬텀(VOICE OF PHANTOM)-미라클라스&레떼아모르 밤공연 시야/음향/후기

<보이스 오브 팬텀(VOICE OF PHANTOM)-미라클라스&레떼아모르> 장소 : 롯데콘서트홀 관람일시 : 2021.05.08(토) 19:00 2회 좌석 : 1층 E구역 15열 4 5월 8일 어버이날, 미라클라스와 레떼아모르의 공연 '보이스.

syluna.tistory.com

https://syluna.tistory.com/46

 

210614 미라클라스 콘서트 : 프렌드 오브 유 롯데콘서트홀 2층 C구역 시야/음향/후기

미라클라스 콘서트 : 프렌드 오브 유 일시 : 2021.06.14(일) 18:00 장소 : 롯데콘서트홀 좌석 : 2층 C구역 5열 17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라클라스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미라클라스의 단독

syluna.tistory.com

 

2. 공연 

- 셋 리스트

1부

Viva La Vida(원곡 Coldplay) -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나는 나는 음악(뮤지컬 '모차르트!') - 박강현

She Was There(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박강현 팬텀싱어2 예선곡) - 박강현

Loving You Keeps Me Alive(뮤지컬 '드라큘라') - 박강현

Best Kept Secret(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 박강현, 조형균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뮤지컬 '팬텀', 조형균 팬텀싱어2 예선곡) - 조형균

The Origin of Love(뮤지컬 '헤드윅') - 조형균

거인을 데려와(뮤지컬 '시라노') - 조형균

오르골(원곡 '손태진') - 손태진

오래된 노래(원곡 '김동률', 손태진 팬텀싱어1 예선곡) - 손태진

My way(원곡 'Frank Sinatra') - 손태진

 

2부

내일로 가는 계단(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길 위의 나그네(뮤지컬 '호프') - 조형균

피와 살(뮤지컬 '더 데빌') - 조형균

가족사진(원곡 김진호) - 손태진, 조형균

La Vie En Rose(장밋빛 인생)(원곡 Edith Piaf) - 손태진

Who I'd Be (뮤지컬 '슈렉') - 손태진

To Where You Are(원곡 Josh Groban) - 박강현, 손태진

없는 사랑(뮤지컬 '엑스칼리버') - 박강현

그 눈을 떠(뮤지컬 '웃는 남자') - 박강현

너의 꿈속에서(뮤지컬 '프랑켄슈타인') - 박강현

풍문으로 들었소(원곡 장기하와 얼굴들) -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걱정말아요 그대(원곡 이적) -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Never Enough(원곡 Loren Allred, 영화 '위대한 쇼맨' OST) - 박강현, 손태진, 조형균

 

- 후기

(저는 박강현 배우님 팬이라 배우님 위주로 작성할게요^^;)

초록창의 도움을 받아 기억을 더듬으며 셋 리스트 작성하는 동안 어제의 공연을 다시 하나하나 곱씹는 느낌이라 또 행복했어요... 이 날 공연은 최근 갔던 공연 중에 단연 일등이었습니다.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전부 너무 만족스러웠는데요. 공연에 정말 공들인 게 느껴졌어요. 싱어 분들도 언급하셨다시피, 그냥 각자 솔로곡들만 채우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 공연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팬텀싱어를 좋아해 주셔서 오신 분들일 거고, 또 언제 다시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는 조합이니 최대한 같이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꾸미려고 노력하셨다고 해요. 조형균 님은 팬텀싱어 예선 연습보다 이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다 하시고, 박강현 님은 미라클라스 공연..에서 말을 흐리긴 하셨지만ㅋㅋ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셨다는데 그게 정말 무대에서 보였습니다. 정말 관객 입장에서 많이 고민해봤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어요.

사실 저는 이 공연은 스킵하려고 했었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박강현 님이 나오는 공연이라면 모두 가고 싶지만 어느 정도 지갑 사정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ㅠㅠ 근데 또 공연 며칠 전에 발견한 취소표에.. 지나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결정한 거거든요 ^^;; 근데 정말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세 분의 합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요! 세 분이 함께 Viva La Vida를 부르며 입장하는 모습에서부터 벌써 오늘 공연이 정말 대박이겠구나 느낌이 오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듀엣, 트리오 무대들에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공연의 주제를 '초심'으로 하고 각자 거기 관련된 곡들로 솔로곡들을 꾸리셨더라고요. 주제에 맞게 세 분 모두 공통적으로 각자의 팬텀싱어 첫 예선곡을 불러주셔서 정말 너무 좋았어요. 새록새록 그때 기억도 나고 그 사이 더욱 성장하신 세 분의 모습을 보니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ㅠ 이렇게 '초심'이라는 주제 안에서 각자 의미 있는 곡으로 선곡하셔서 더 풍성하고 감정을 이입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뮤지컬 곡들을 이렇게 알짜배기로 많이 들을 수 있다니 뮤덕으로서도 황송했네요ㅠㅠ

요즘 박강현 배우님을 미라클라스 활동으로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또 다른 모습인 본업인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까지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배우님을 팬텀싱어를 통해 알게 되었고, 직관한 뮤지컬은 최근작인 그레이트 코멧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특히 어제 무대는 배우님의 대표작들을 훑는 느낌이라 늦덕으로서 계 탄 기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무대 위에서는 많이 불리지 않았던 노래들로 직접 불러줘서 정말 선물처럼 느껴졌어요 ㅠㅠ 유튜브로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들으니까 정말 심장에 무리 와서 죽을 뻔했습니다. 그냥 행복했어요...

마지막 소감 한 마디씩 하실 때 박강현 님이 공연마다 기운이 있지 않냐고, 오늘 분위기가 너무 좋다 뭐 이런 느낌으로 얘기하셨는데 너무 공감됐어요. 공연장에서 이런 감정을 주고받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ㅡ^ 아직까지 여운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네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매번 공연만 갔다 오면 벅찬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져요....ㅋㅋㅋ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