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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

210614 미라클라스 콘서트 : 프렌드 오브 유 롯데콘서트홀 2층 C구역 시야/음향/후기

미라클라스 콘서트 : 프렌드 오브 유

일시 : 2021.06.14(일) 18:00

장소 : 롯데콘서트홀 

좌석 : 2층 C구역 5열 17번

 

롯데콘서트홀 로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라클라스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미라클라스의 단독 콘서트 자체도 엄청 오랜만인데, 개인적으로 처음 가게 된 단독 콘서트라서 더욱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요. 200% 충족시키고 돌아왔습니다. '

 


1. 롯데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2층 시야
롯데콘서트홀 2층 좌석

- 좌석 및 시야

일단 저는 2층 중앙 쪽 좌석에 앉았어요. 시야가 생각보다 쾌적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저번에 1층 E구역에 앉아서 2층을 올려다봤을 때 뭔가 굉장히 멀고 가파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근데 막상 직접 2층에 앉으니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그렇게 멀지도, 가파르지도 않은 괜찮은 시야였습니다. 게다가 전광판도 있어서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잘 관람했어요. 물론 당연히 더 가까웠으면 좋았겠지만요!^^

 

- 음향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에 대한 비난은 해도 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번 공연에서 너무나도 실망을 하고 와서 이미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도 반전은 없었습니다. 특히 1부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오케스트라가 등장하자마자 바로 연주를 시작했고 미라클라스 멤버들이 feelings 후렴구를 부르며 달려 나오는 등장을 했는데요. feelings를 전곡으로 못 들은 게 살짝은 아쉬웠지만 너무 예상 못한 특이한 등장이라 공연 시작부터 확 텐션이 올랐었어요! 근데 문제는 소리가 너무 안 들려서 마이크가 꺼져있는 줄 알았어요. 음향 사고라도 난 줄 알고 당황했잖아요... 아니 이 정도면 음향 사고라고 말해도 될 것 같아요 ㅠㅠ 차라리 전체적인 소리만 작았다면, 그냥 이어폰으로 볼륨 낮춰서 듣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이래도 어이가 없었을 테지만, 그 와중에 멤버들 마이크 별로 크기도 들쭉날쭉해서 이게 뭐지 싶고 듣는 사람 불안하게 하는 진짜 최악의 음향. 

1부 중후반까지 이런 불안정함은 계속됐어요. 실시간으로 계속 조정하는 건지 계속 한 명 소리가 컸다가, 작았다가, 들쭉날쭉하더라고요. 근데 이런 걸 미리 맞추려고 리허설을 하는 게 아닌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항상 미스터리해요. 공연장에서 음향 때문에 공연 시간의 거의 반이나 되는 시간을 방해받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 

사실 처음부터 2부에서의 음향 수준이었어야 뭔가 평이라고 할 만한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연장에 따라 뭐 이런 느낌이 있다 저런 느낌이 있다 이런 주관적인 평이요. 근데 이건 뭐... 1부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2부에서 이 정도면 감지덕지라고 고마워하면서 들었네요 ;; 이건 뭐 공연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뭔가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거겠죠.

만약 일반적인 경우라고, 처음부터 2부 수준의 음향이었다고 가정하고 얘기해보자면요. 일단 전반적인 소리가 작고, 물 먹은 듯한 먹먹한 소리가 나요. 공연장도 문제라는 소리입니다. 근데 뭐 이 정도는 듣다 보면 적응이 되기도 하고, 그냥 롯데콘서트홀은 좀 그런 편이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인 거 같아요. 앉은자리가 어딘지, 내가 얼마나 예민한지에 따라서 별 불만 없이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고요. 

그나마 하나 다행인 건 점은 맨트는 잘 들리는 편이더라고요. 하지만 박수 소리랑 겹치거나 약간의 다른 소음(?)과 겹치면 또 안 들립니다. 그래도 거의 다 알아들었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 놓친 맨트가 없진 않았습니다) 저번에 E구역에 앉았을 때는 싱어들이 말을 할 때마다 마이크에 다 뭉개져서 뭐라고 하는지 진짜 잘 안 들렸었거든요. 근데 이번 공연에서는 1부에서나 2부에서나 크게 차이를 못 느꼈어요. 이것도 공연마다 다른 것 같고, 좌석이 어디인지도 무시 못할 변수인 것 같아요. 

근데 어차피 공연장을 공연장 보러 가는 게 아니잖아요? 내가 보고 싶은 공연이 그 공연장에서 할 뿐... 어차피 공연장 때문에 취소하진 않으실 테니까 혹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특히 n중창 공연을 관람 예정이시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셔서 많이 당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E구역에서의 시야와 음향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

https://syluna.tistory.com/31

 

210508 보이스 오브 팬텀(VOICE OF PHANTOM)-미라클라스&레떼아모르 밤공연 시야/음향/후기

<보이스 오브 팬텀(VOICE OF PHANTOM)-미라클라스&레떼아모르> 장소 : 롯데콘서트홀 관람일시 : 2021.05.08(토) 19:00 2회 좌석 : 1층 E구역 15열 4 5월 8일 어버이날, 미라클라스와 레떼아모르의 공연 '보이스.

syluna.tistory.com

 

 

 

 

2. 미라클라스

미라클라스 슬로건미라클라스 슬로건

이번 공연은 미라클라스의 3년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진행됐어요.

[팬텀싱어2 - 로만티카 - 사색동화 - 불후의 명곡 - 팬텀싱어 올스타전] 

이렇게 5개의 섹터를 나눠서 미라클라스의 대표곡들로 추억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대부분이 경연곡으로 한 곡만 불러도 힘들 텐데, 솔로나 듀엣곡도 없이 오롯이 완전체로 전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한 번 더 반하게 됐어요.

이번 공연을 주최한 소속사와 함께한 마지막 콘서트이고, 콘서트의 테마 자체도 필모를 한 번 훑는 느낌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어요. 인터미션 때 말고는 멤버들의 퇴장 없이 무대와 토크를 계속 이어 갔고 클래식 공연장스러운 점잖은(?) 구성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멤버들의 텐션과 개그감은 매우 높았지만요. ㅋㅋㅋ 전반적인 공연의 분위기가 그랬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 콘체르토>에 다녀와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일단 롯데콘서트홀은 공연장 자체가 밝고 고상한(?) 느낌이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한 자리에서 미라클라스의 음악을 무려 세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들을 수 있었다니 너무 행복했어요. 특히 팬텀싱어2 결승 경연곡이었던 'Who Wants to Live Forever'와 'Forsaken'을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흥분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답니다...

멤버들 모두 텐션이 높아 보였고, 노래 부를 땐 또 한없이 진지하고 진심을 다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특히 정필립 님이 유난히 신나셨더라고요 ㅋㅋㅋ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긴장한 티가 역력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맨트도 엄청 여유롭게 하고 즐기시는 모습에 괜히 혼자 흐뭇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공연에 처음으로 부모님이 와계시다며 여러 번 울컥하시다가 결국 눈물을 보이시던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덩달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ㅠㅠ 미라클라스 공연에 다녀오면 뭔가를 주고받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에요. 제가 감동받은 만큼 멤버들도 감격스러워 보이고, 그 모습을 보는 저는 또 기분이 좋아지고... 이런 거요^^;;

이번 주말도 미라클라스 덕분에 완벽한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공연의 후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