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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etc

210403 앙리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 주말 관람 후기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

기간 : 2020.10.31.(토) ~ 2021.04.04.(일)

시간 : 10:00 ~ 20:00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요금 :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

(KT 더블할인 50% +포스터 증정)

뒤늦게 찍어본 너덜너덜해진 티켓과 증정용 포스터

한 줄 후기 : 사람이 매우 매우 매우 많았다. 

 

워낙 인기가 많았던 전시이고. 내일이 전시 마지막 날이라 오늘 특히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었습니다. 진작부터 있던 비 예보대로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를 희망 삼아 그래도 조금은 덜 붐비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과는 ㅎㅎ

이렇게 사람 많은 전시 처음 가봤어요 ㅜㅜ 어쩐지 인터파크에서 혼자만 판매 점유율 20프로 넘어가더라고요.. 다른 건 다 한 자릿수인데.

아무튼..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입구에서부터 무슨 우산을 맡아주는 줄이 있었어요. 그 많은 우산들을 일일이 번호표를 붙여가며 직원들과 방문객들 모두 엄청 정신없어 보였어요;; 그렇게 줄을 선 뒤 몇십 분 정도의 기다림이면 끝일 줄 알았는데, 그건 티켓 구매를 위한 줄이었고 입장까지는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거였는데... 하루밖에 남지 않은 전시이기 때문에 내일 다시 올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표를 사고 나서부터는 굳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는 겁니다. 전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오픈 카톡방을 만들어 놔서, 거기에 몇 번부터 몇 번까지 입장하라는 공지를 해줘서 주변에 있다가 그 카톡을 보고 들어가면 됐었어요.  

마이아트뮤지엄 안에 있는 카페는 진작 만석이었고, 같은 건물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 바로 옆 건물에 투썸이 있었는데 여기 또한 모두 자리가 없었어요. 건물 뒤편으로 좀 더 걸어가다 발견한 한적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다 보니(커피가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어쩐지 사람이 심하게 없더라니ㅠㅠ),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됐습니다. 표를 구매한 뒤로 5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네요.

입장 후 내부에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거의 줄 서서 가는 수준이었어요 ㅠ 원래는 도슨트 투어를 듣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말 도슨트는 운영하지 않았어요. 아쉽지만 오디오 가이드로 대체하는 걸로 했습니다. 저는 '가이드온'이라는 어플을 미리 다운 받아서 어플 내에서 오디오가이드를 구매했어요. 따로 기계를 빌릴 필요 없이 제 핸드폰을 이용해서 어플 내부에서 결제하면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짱 편합니다. 금액은 3,000원. 

섹션 1~5 중에 5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몇 장 찍어봤어요.

너도 나도 사진 찍는 포토존

저는 미술에 대한 조예도 없고, 배경 지식도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 제가 이런 전시를 종종 다니는 이유는 정말 모르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데요. 저랑 너무나도 관계없어 보이는 이 새로운 세계(?)에 발 한번 깔짝 담가보는 재미? 이번 앙리 마티스 전도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비록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앙리 마티스라는 한 사람의 세계에 잠시 다녀올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문외한에게 가장 재밌는 전시는 어디선가 봤던, 혹은 들어본 작품이 많은 전시! 이기 때문에 ㅎㅎ그 조건 또한 충족한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 입장 전 기다리는 시간에 기념품관을 먼저 구경했었는데요. 저는 기념품 같은 거 잘 안 사는 편인데, 앙리 마티스의 드로잉은 요즘 유행하는 갬성(!)과 잘 맞아떨어져서, 탐나는 게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그립톡은 어차피 필요하기도 했고 디자인도 깔끔하니 이따 나오면서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는 이미 품절된 후였습니다... 막 엄청나게 갖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품절된 걸 보니 괜히 더 아쉬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