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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etc

210420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 12회(마지막회) 방구석 리뷰(+갈라콘서트 소식 추가)

(+4/23 추가내용)

팬텀싱어 올스타전 갈라콘서트 공지 떴네요!!

 

공연명: 팬텀싱어 올스타전 : 갈라 콘체르토

공연일시: 5/28(금)~5/30(일), 6/3(목)~6/5(토)

공연장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러닝타임: 150분 예정(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R석 132,000원 / S석 121,000원 / A석 99,000원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구매 가능 매수: 1인 최대 4매(회차 당)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Tel. 1544-1555)

 

[출연스케줄]

5/28(금) 오후 8시 : 포르테디콰트로, 에델라인클랑, 라비던스

5/29(토) 오후 6시 : 흉스프레소, 미라클라스, 라포엠

5/30(일) 오후 6시 :인기현상, 포레스텔라, 레떼아모르

6/3(목) 오후 8시 : 포르테디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시즌1★

6/4(금) 오후 8시 : 라포엠, 라비던스, 레떼아모르  ★시즌3★

6/5(토) 오후 7시 30분 :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라인클랑  ★시즌2★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본방사수를 놓쳤어요 ㅠㅠ 집 오는 길에 버스에서 중간부터 1시간 정도 시청하고, 집에 와서 바로 처음부터 다시 보기로 봤습니다 ㅎ 마지막 회라니.. 진짜 믿고 싶지 않네요 ㅠㅠ 삶의 낙이었는데... 진짜 인생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사라진 느낌... 그간 살면서 느꼈던 실연의 아픔들보다 더 큰 슬픔이 느껴지네요 흑흑... 오늘 무대들 하나씩 곱씹으며 리뷰해봐야겠어요.

 

<피날레 쇼: 팬텀싱어 프렌즈>

 

아폴로(김바울, 최성훈, 고훈정, 유채훈) - Luna

제가 진짜 좋아했던 곡!! 첫 곡부터 오리지널의 주인공인 고훈정 님 + 각 팀에서 존재감 쩌는 분들의 조합으로 엄청 기대가 됐었는데요. 또 오리지널에는 없었던 베이스 성부가 김바울 님의 목소리로 가미되어서 더 웅장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줘서 좋았어요. 역시 명곡은 명곡이고, 명불허전 멤버들이네여,, 다들 노래 잘하는 거 너무 잘 알지만, 들을 때마다 더 잘해서 계속 놀라요. 특히 최성훈 님 목소리는 진짜... 천상계 소리 같으네요..

 

무아지경(권서경, 박기훈, 고영열, 한태인) - Musica

이 노래도 시즌1 때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의외의 멤버 조합인 듯하면서도, 엄청 잘 어울리더라고요 ㅋㅋ 마초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킨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권서경 님이야 뭐 이 곡의 원곡자로서 너무 단단하게 중심이 되어주셨고, 의외로 고영열 님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고 노래랑 찰떡이라고 느껴졌어요! 한태인 님의 평소 눌러 부르는(?) 저음 말고 자연스러운 음역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박기훈 님의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카랑카랑? 묵직하게 찌르는 듯한 소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다 좋았다는 소리입니다. 조합이 완전 찰떡이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던 팀이었어요.

 

시인과 농장들(정필립, 김민석, 강형호, 배두훈) - Love Poem

이 노래는 뭐 워낙 유명하고.. 일단 아이유 님의 원곡부터가 너무 좋은데, 시즌3에서 유채훈 님과 안동영 님이 부른 버전, 갈라 콘서트에서 유채훈 님과 길병민 님이 불렀던 버전까지 하나같이 다 좋아했거든요. 거기에 앞으로 들을 버전 하나가 더 추가됐네요. 도입부 배두훈 님 목소리 새삼 너무 감미롭고 따뜻해서 확 몰입됐어요. 강형호 님이 쌓는 화음은 정말 좋은데, 뭔가 마음에 확 오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정석적이지 않고, 특이하다고 해야 하나? 포레스텔라의 화음, 특히 강형호 님 파트의 성부는 뭔가 홀리한(ㅋㅋ) 느낌이 극대화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뭐 말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의 테너 정필립 님, 김민석 님. 역시 이 노래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ㅠㅠ

 

태조왕건(황건하, 조형균, 조민규, 손태진) - Sweet Dreams

시즌2 당시에도 진짜 파격적이고 재밌는 무대였던 기억이 나요. 이 노래는 원한 있는 고양이 영혼 조민규 님이 하드 캐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조민규 님을 중심으로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무대를 잘 꾸며준 것 같아요. 황건하 님 목소리는 진짜 능글능글한 게 느끼한 것 같으면서도(ㅋㅋ) 사람이 홀리는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매력 과다,,, 그리고 조형균 님 고음 진짜 짱이네... 너무 시원하고 짜릿해요 ㅠㅠ 근데 나중에 강형호 님 고음 지를 때 특징이라고 다리 벌리는 거 따라 하는 거 보고 엄청 빵 터졌네요 ㅋㅋㅋ 저도 맨날 했던 생각이어서 딱 그 부분을 짚어서 따라 하는 게 너무 웃겼어요 ㅋㅋ 그리고 손태진 님은 워낙 안정적인 실력으로 이 노래에서는 든든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 한태인 님 깨알 따라 하는 모습에 또 빵 터짐 ㅋㅋㅋㅋ 오랜만에 들썩들썩 재밌게 본 무대였습니다.

 

꽃보다 남사친(박상돈, 안세권, 곽동현, 김현수) - 꽃

이 노래를 또... 이렇게 완벽한 조합으로 ㅠㅠ 일단 박상돈 님 목소리 너무 담백하고 따뜻해서 찰떡, 안세권 님, 김현수 님의 엄청 하늘하늘하고 꽃잎이 날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색, 그리고 곽동현 님의 이런 가요에서의 발성, 완전 초고음인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너무 듣기 편하고 아름답게 들려요. 전반적으로 진짜 따뜻한 느낌을 너무 잘 살려준 것 같아서 듣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더라고요ㅠ 그냥 한마디로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무대였습니다.

 

멀티 비타민(길병민, 이충주, 김성식, 백인태) - La Vita

진짜 전주부터 끝나는 이 노래. 들으면 막 벅차면서 행복해지는 이 노래!!! 대체 불가한 이충주 님의 청량감 있는 그 목소리는 그대로 들으면서 +길병민 님의 묵직함, +김성식 님의 부드러움, +백인태 님의 파워풀함. 진짜 또 완벽한 조합이네요ㅠ 특히 백인태 님 이 노래랑 제일 찰떡이신 듯. 힘 있게 밀어붙이는 고음 너무 짜릿하잖아요,, 진짜 새삼 너무 잘한다,, 이 맛에 팬텀싱어 보는 거죠,,

 

뫼비우스(유슬기, 고은성, 김주택, 이동신) - Senza Luce 

유슬기 님 목소리 진짜 홀리 하다.. 저한테는 딱 '성악'하면 떠오르는 목소리예요. 이동신 님은 진짜 흑소라는 별명답게 목소리에 힘이 엄청난 것 같아요. 고은성 님 목소리는 진짜 너무 매력적이고요. 진짜 말 그대로 너무 매력적.. 빠지기 딱 좋으네요 ㅠ 그리고 뭐 김주택 님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탄탄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목소리. 다른 목소리들을 단단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중간에 G선상의 아리아 매시업 부분 너무 좋았어요ㅠ 뭉클한 게 다르네 증말...

 

포포스포(고우림, 이벼리, 정민성, 백형훈) - Requiem

와와 이 노래..! 너무너무 기대했어요!!!! 이 노래에서 빠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카운터테너의 성부가 없어서 그 공백을 어찌 메울라나 궁금했는데, 이벼리 님 최고인 것 같아요... 진짜 육성으로 뚫어버린다는 말이 딱이던데요. 숨 참고 봤잖아요 ;;; 그리고 백형훈 님 진짜 너무 잘하는 거 아닙니까,, 진짜 너무 잘하셔서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잘하시다니 여태 몰라봬서 죄송할 지경.. 유채훈 님과는 다른 생각지도 못한 느낌으로 그 역할을 해주셔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위에 성부를 두 분이 너무 차고 넘치게 맡아 주고, 오리지널 버전과 다르게 아래 성부인 고우림 님까지 추가되니까 또 다른 느낌의 압도적인 새로운 레퀴엠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의 정석(박강현, 존노, 박현수, 김동현) - Il Libro Dell'Amore

이 노래가 엔딩곡이죠... 진짜 팬텀싱어의 테마곡 같은 노래ㅠㅠ 진짜 최애 노래인데, 이 노래를 박강현 님이 불러주다니(사심). 일단 노래 자체가 너무 좋고, 마음을 막 울렁거리게 해요. 노래가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예쁘죠? 화음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 박강현 님의 청량한 목소리가 진짜 너무 잘 어울렸다. 이 노래를 또 새로운 버전으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팬텀싱어 시즌1 챙겨 보던 그때의 저도 생각이 나고, 마지막이라는게 새삼 느껴져서 울컥했네요 ㅠㅠ

 

팬텀싱어 올스타즈 - Seasons Of Love (뮤지컬 <Rent> OST)

이 노래 시즌 몇에서였지.. 갈라 콘서트 엔딩곡으로 다 같이 했던 곡인데, 그때 처음 들어봤어요. 그 이후로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났었는데 ㅎㅎ 정말 마지막곡으로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노래 너무 좋고, 부르면서 장난치고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 보는 사람도 행복하면서 막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네요.. 진짜 끝이라고요...?ㅠㅠㅠㅠㅠ

 


 

마지막 무대이고, 다들 본인의 선택이 반영돼서 그런지 본인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곡들로 잘 배정이 된 것 같았어요. 정말 모든 무대들이 좋았습니다! 워낙 명곡들이고, 싱어들 모두가 워낙 실력자들이다 보니 누가 더 낫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저 이 노래들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들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덕분에 팬텀싱어 시즌1부터 빠순이었던 저는 덩달아 추억여행에 빠지게 되고.. 그때의 올스타즈, 그리고 그 당시의 제 모습도 생각이 나서 여러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왔어요. 올스타즈.. 왜 이렇게 제 가족 같죠?ㅠ ㅋㅋ 싱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이 들어서, 다 같이 나와서 서로 장난도 치고 응원해주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잇몸이 마를 새가 없었는데.. 끝이라니...

팬텀싱어는 저에게 정말 하나의 TV 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시즌1부터 매일같이 팬텀싱어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디가 본방 사수하고, 종영하면 또 이별이라도 한듯 며칠을 우울해하다가 내내 팬텀싱어 음원만 듣고(나중에 보니 백 번, 이백 번 넘게 들은 곡들이 꽤 돼서 저도 좀 놀랐었어요), 콘서트들 쫓아다니고, 다음 시즌 소식 나오면 그때부터 또 미친 듯이 설레고, 반복, 반복... 4중창이 주는 그 이상한 매력에 빠져서 여태까지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ㅠ. 

때로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마음을 울렁이게 하고, 때로는 진짜 심장을 때려 박는 웅장한 음압으로 황홀함을 느끼게 해 주고, 때로는 색다른 시도들로 입이 귀에 걸리도록 즐겁게 해 주고...  평소 일상에서 크게 느낄 일 없는 어떤 깊은 감정들을 안방에서, 그것도 매주 느낄 수 있었던 게 팬텀싱어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하.. 진짜 끝이라니. 전 정말 못 보내겠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올스타즈 갈라 콘서트 소식!! 언제?? 어디서?? 한 번에 36명이 다 나오는 겁니까??? 가능한 겁니까 그게..? 아무튼 존버합니다 빨리 공지 내주세요 현기증 나니까...

나의 인생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팬텀싱어.. 이제 잠시 안녕 ㅠㅠ 앞으로 각자 팀별로, 또 개인으로 활약하는 모습 계속 응원할게요,, 포르테 디 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 라인클랑, 라포엠, 라비던스, 레떼아모르 화이팅,,,, 또 만나요,,,, No, no.. This is not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