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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etc

210406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 10회 방구석 리뷰

하.. 저의 팬텀싱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제 2화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부터 10시 30분->9시로 편성 변경됐더라고요. 끝나자마자 이 여운을 보내고 싶지 않아 호다닥 달려왔습니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어디 같이 호들갑 떨 사람도 없고.. 혼자 좀 떨어 볼라고요. 

나중에 읽어보면 창피할 것 같지만, 나중에 안 읽으면 되니까요.

아주 개인적이고 전문성 따위는 0인 의식의 흐름 리뷰를 해볼게요.

 

 

<6차전 가요대전>

 

레떼아모르 - 태양을 피하는 방법(원곡: 비)

개인적으로 레떼아모르는 선곡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너무나도 제 취향입니다.... 특히 팬텀싱어3 결승전 네 곡

(Oceano, Love Will Never End, High And Dry, You And I)은 진짜 하나도 안 빼놓고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노래 자체도 너무 좋은데 레떼아모르랑 찰떡이어서 네 곡 다 아직도 자주 듣는 음악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요. 올스타전에서 부른 노래들도 다 너무 좋아서 사실 음원으로만 따지면 제일 많이 듣는 팀 같아요. 무대 볼 때도 좋지만, 제 기준 끝나고 다시 찾아 듣게 되는 노래 1위 팀 ㅇㅅㅇ 그래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팀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노래는 그냥 그랬어요.. 음 이번 음악은 뭔가 음원으로 듣게 될 것 같지도 않고 비주얼적으로도 오글거리는 게 더 컸달까.. 아무튼 그랬습니다.. 근데 공연 후에 길병민 님, 고우림 님, 박상돈 님까지 비 춤추는 거 보고 빵 터져서 제일 많이 웃었네요 ㅠㅠㅋㅋ 어쨌든 애정 하는 팀이어요... 비주얼은 진짜 최고 같네요 ,,

 

에델 라인클랑 - 담배가게 아가씨(원곡: 송창식)

진짜.. 개쩌는데요??? 에델 라인클랑하면 Anche Se Non Ci Sei랑 La Vita 아닙니까.. 그 막 애절하고 막 호소력 있고.. 특유의 막 심장 후비는 그런 절절한 느낌..! 그런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무대는 진짜 너무너무 신났어요 ㅋㅋㅋ 나중에 콘서트에서 꼭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ㅠㅠ 이충주 님, 조형균 님은 진짜 뮤배가 왜 뮤배인지 완전 제대로 보여주시고, 김동현 님 저음 첫 소절에서 이미 레전드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안세권 님 특유의 편안한 발성에 자연스러운 연기까지 진짜 뮤지컬 한 편 본 것 같았어요. 진짜 구성이랑 자칫하면 오글거릴 수 있는 연기톤 맨트들도 하나도 안 어색하고 저 세상 텐션과 센스... 얼마나 또 고심하고 노력해서 무대를 꾸몄을지 완성도에도 감탄한 최고의 무대였어요. 너무 재밌어 너무 신나... 

 

미라클라스 - 데칼코마니(원곡: 마마무)

나의 최애 강현 님이 계시는 미라클라스 아닙니까.. 하하 엄청 기다렸는데 미라클라스 무대는 왜 이렇게 텀이 긴 것인가.. 나의 기분 탓인가.. 아무튼 최근 팬텀싱어 1,2 음원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 내려가서!!!!!!! 너무 화가 나지만.. 올스타전에서 한 무대들이 또 다 레전드 쓰셨잖아요.. 이번 무대도 기대 왕창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정말 브라비네요. 전 무대에서 텐션을 너무 ㅋㅋㅋ과도하게 올려놓아서 상대적으로 잔잔한 무대처럼 느껴진 데칼코마니 무대.. ㅋㅋㅋ근데 진짜 너무 좋았어요ㅠㅠ 도입부 한태인 님 목소리부터 개꿀... 한태인 님 목소리는 그런 재즈스러운? 느낌에 너무나 찰떡인 것 같아요 흑흑 확 몰입되면서 막 미소 지어짐... 그리고 무대 쓰는 동선이나 포인트 안무(?) 같은 것도 전체적으로 잔망스러운 느낌으로 잘 살려준 느낌이라 너무 재밌었습니다. 음원도 자주 들을 것 같은데요 ㅠㅠ 그 와중에 박강현 님은 무슨.. 진짜 아이돌인 줄 알았잖아요... 진짜 갖고 싶네요(.,,?)

 

 

라포엠 - 잊지 말아요(원곡: 백지영)

라포엠은 제가 팬텀싱어3에서 가장 응원했던 팀인데요. 일단 유채훈 님한테 꽂혀가지고..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진짜 뭔가가 가슴에 팍 꽂혀서 잠도 안 올 정도로 두근댔던 무대들에는 언제나 유채훈 님이 계셨읍니다... 그중에 Angel, Requiem, Mademoiselle Hyde, 샤이닝은 정말 올타임 레전드 아닙니까..? 섬세하게 눈물샘 자극하는 곡, 강렬하고 음압 쩌는 곡 다 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레전드 쓰신 것 같은데요.. 이 노래도 음원으로 많이 들을 것 같아요ㅠ 잔잔한 노래 중에서도 화음이 제일 듣기 편한? 느낌이었어요. 박기훈 님 단단한 소리의 시작과 끝도 좋았고, 진짜 시원하고 안정감 있는 유채훈 님의 고음 파트, 곡이랑 유난히 잘 어울렸던 정민성 님의 다른 때보다 부드러운(?) 저음, 그리고 언제나 아름답지만 오늘 곡에서 더욱 안정적인 블랜딩으로 빛났던 최성훈 님 목소리까지. 사실 그냥 다 떠나서 오롯이 먹먹한 감정이 잘 전달돼서 너무 좋았던 무대였습니다. 눈물 또르르 흐른 건 안 비밀... 최고다 최고 무대 많이 해주세요 ㅠㅠ

 

 

<7차전 귀호강 끝판왕전>

 

포르테 디 콰트로 - 이름에게(원곡: 아이유)

하쒸.. 노래 안보여주고 예고 나올 것 같아서 조마조마하게 보다가 노래 시작과 동시에 안심하고 행복하게 본 무대였습니다. 포디콰는 진짜 왜 초대 우승팀인지 너무나도 잘 알겠고요... 방송에서도 누가 언급했던 것 같은데, 포디콰는 한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다고 하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다른 팀들도 너무 잘하지만, 뭔가 팀들만의 특색을 조금씩 가미하는 느낌이라면 , 포디콰는 진짜 블랜딩의 정석을 보여주는 느낌? 교과서 같아요. 정말 너무 잘해요... 진짜 벅차고 감동적이고.. 이런 거 느낄라고 팬텀싱어 보는 건데 역시나 언제나처럼 기대에 부응해주는 포디콰... 열심히 활동해주세요 다 찾아 듣고 찾아 갈게요... (이 노래 참고로 예전에 어느 라디오에서 라포엠도 부른 적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세여,,) 

 

 

라비던스 - He Lives In You(원곡: Lebo M <라이온킹2> OST)

조마조마2.. 이땐 진짜 끝날 줄 알았는데 한 팀 더 하더라고요?? 개꿀 ㅎㅎ 사실.. 라비던스 멤버들 한 명 한 명은 너무나도 애정 하지만, 보통 선곡들이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요ㅎㅎ;; 특히 '흥과 한'의 정서를 노래하는 팀으로 소개되잖아요. 흥은 얼마든지 나지만, 저는 한국사람이 아닌 걸까요 왜 한의 정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러나 오늘 무대는 완전 호! 극호였습니다!! 뭔가 존노 님이 유채훈 님과 함께 했던 '숲의 아이'와 비슷한 느낌!! 몽환적이고 자연, 동물 테마의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 막 훔바훔바(?)하는 그 느낌 너무 좋네여 ㅋㅋㅋ 처음에 인터뷰에서 설명해준 라이온킹에서의 멤버들 각각의 롤을 찰떡같이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완전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뮤지컬 본 느낌!! 오늘 뮤지컬 두 편 봤네요^~^ 

 

 

하.. 올스타전 그냥 안 끝나면 안 됩니까.. 진짜 이거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지ㅠ ㅠ 팬텀싱어 36인을 한 자리에서 약 세 달 동안 매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읍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데... 트로트처럼 고정 프로그램들 좀 만들어 주시면 안 될까요... 하 일단 다음 주 무대 기다리며.. 또 한 주 열심히 살아볼게요 화요일아 빨리 와라,,